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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KOBA 2024 후기

by Tomining 2024. 5. 25.

KOBA2024를 우연하 갈 수 있는 기회를 회사에서 얻게 되었다.

처음 들어보는 전시회(뭐라 지칭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인데, 벌써 32회란다. 사전 정보 하나도 없이 무작정 가 보기로 했다. 사실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부담은 하나도 없었다.

참고: https://kobashow.com/kor/board/notice_view.asp?B_CODE=TB_NOTICE_KR&NUM=423&page=1

 

 

5/22일(수)에 갔는데, "방송국 관계자들이 대부분이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는데, 일반인, 학생들이 엄청 많았다. 크리에이터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꽤나 보였다. 참고로 관련 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리뷰는 근거없는 100% 개인 느낌을 기반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8K HDR 직캠이 있다고 해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KBS 부스였다. TV도 물론이지만 영상 해상도는 놀랍긴 했다. 가까이에서 확인해도 그 선명도는 대단했고, 격렬한 움직임에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런 해상도로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보면 몰입감이 극대화 될 것 같았다. 그 옆에 사운드360 체험관이 있어 오디오도 들어봤는데, (Dolby 사운드보다는 덜 했지만) 방송국에서 음악방송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VVERTIGO 라는 AI를 품은 영상 편집 Software이다. 하나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기반으로 멤버별 직캠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Object 인식이 잘 될까 했는데, (카메라가 하나라 당연할 것 같지만) 멤버 뒷쪽으로 간다거나 거리감이 있거나 카메라 앵글을 벗어난 경우 직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KBS와 협업을 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아이돌 직캠이 많이 생길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VOD 영상이 있다면 직캠 뿐만 아니라 퀄리티 있는 숏츠 영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는 잘 모르지만 함께 간 동료에 의하면 업계에서 꽤나 인지도 있는 회사라고 한다) Zero Density 라는 회사인데 시연을 관람했을 때 신기했다. AR, XR 등 많이 보여줬는데, 가상 Object 에 실제 촬영 피사체의 그림자까지 구현하거나 물병 뒤에 비춰진 가상 영상까지 구현되어 있어 사실 놀라웠다. 나중에는 게임 속에서 실제 존재하는 느낌을 주거나 콘서트처럼 공연장을 구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 선거 방송을 좀 더 실감나게 구현해 볼 수도 있겠다 싶다. 추가로 실시간으로 분석된 지표를 화면에 노출해 주는 기술도 있는데, EPL, NFL처럼 스포츠에서 환호할 만한 기능이라 생각했다. (비싸겠지?)

 

OTT 서비스를 담당해 본 경험자로서 가장 관심이 가는 기술이었다. 과거 영화나 방송의 경우 원본 영상 자체가 화질이 낮은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를 Scale-Up 하고자 하는 노력은 여기저기서 많이 있어 왔다. 흑백 영상을 컬러화 하기도 하고 음질을 높이기도 하고 화질도 그렇다. 경험상 화질의 경우 Scale-Up 했을 때 고해상도 TV나 스크린에서 Ugly 한 부분은 어쩔 수 없나 싶었는데, (실제 보진 못하고 설명상) 최소화 해서 품질을 높혔다는 말을 들었다. 의구심은 들었지만 말대로 구현만 되어 있다면 OTT에서 환호할 만하지 않을까 싶다. 이와 더불어 용량도 줄여주는 기술 또한 제공하고 있어 화질은 높이고 용량은 줄이는 2가지 이점을 동시에 가질 수도 있으려나 싶다.

 

마지막으로 Dolby Atmos 부스가 따로 운영되고 있었다. 사운드360과는 그 결이 다른 느낌이 든다.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는 Dolby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장비가 전부는 아니다. 일전에 수원에 있는 롯데시네마 Dolby Atmos 관에서 영화 관람을 한 적이 있다. 영화 시작 전에 Dolby 소개 영상을 보여주는데, 그 때가 제일 실감이 났고 영화에서는 그 느낌이 덜 했다. 이처럼 장비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구현되는 콘텐츠도 그 만큼 중요하다. Dolby Atmos 부스에서 제공하는 샘플 오디오에서는 그 실감을 극대화 해 두었겠지만 실제로 집에서 구축해서 영화나 영상을 본다고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다소 부정적인 리뷰로 보이지만 샘플을 들었을 때에는 대단하긴 했다.

 

사전 지식없이 관람을 해서 전문가적인 깊이있는 내용은 배우거나 경험할 순 없었으나,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또 가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인 느낌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 8K+HDR, 사운드360, Dolby 등 고가의 장비가 많았고, 가격만큼 대단했다.
  • 카메라 장비도 많았는데, 여긴 지식도 없고 뭔지 몰라서 그냥 슬쩍보고 지나쳐 기억에 남지 않는다.
  • 방송 조명만 소개하는 곳도 있었는데, 너무 눈부셨다. (연예인들은 그 안에서 노래하고 예능을 찍는가? ㄷㄷ)
  • 방송 편집 소프트웨어 + AI 접목 기술이 눈에 띄고 전통적으로 Switcher 기반에서 Cloud 기반으로 전환해 가는 움직임이 많이 보였다. (VVERTIGO)
  •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CMS, 분석 지표까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솔류션도 눈에 띈다.

 

뭔가 새로운 세상을 보고 온 느낌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코엑스에서 리프레시가 되는 느낌이다.

1층에서 이무진의 음악 프로그램 녹화 중이었는데, 촬영 금지라고 해서 사진 하나 찍지 못해 아쉬웠다. TV에서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였고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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